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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기’ 국내 첫 선…90도 꺾이는 특수관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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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27 05:00:13   폰트크기 변경      
광성지엠, ‘SM-15’ 장비 시연회

지난 24일 광성지엠 화성본사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마이크로파일링 장비 '소일멕 SM-15'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태형기자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지난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남양읍 광성지엠 본사에 기초공사 전문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원길 충호건설기계 대표가 소형 박스 크기의 리모컨을 양손에 들고 버튼을 조작하자, 아파트 3∼4층 높이의 드릴링(천공기) 장비가 수직 천공작업 모드에서 순식간에 90도 각도로 꺾이면서 수평작업 모드로 변신했다. 천공 전문가들 사이에서 “놀랍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기초공사용 크롤러(무한궤도) 천공기를 무선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기초장비 종합기자재 브랜드 ‘와일드 캣(Wild Cat)’으로 알려진 광성지엠(대표 한광수)은 지난 23∼24일 이틀간 화성 본사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탈리아의 소일멕(soilmec) 마이크로파일링 장비 ‘SM-15’에 대한 장비 시연 및 설명회를 개최했다. 소일멕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공장비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편이다. 이날 공개된 SM-15는 기존 유선 모델 외에도 최대 30m 거리에서도 무선 조작이 가능한 리모컨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소일맥과 국내 공급계약을 맺은 광성지엠의 한광수 대표는 “천공 작업자치고 손이 성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잦다”며, “리모컨 모델은 운전자가 작업자의 동선을 보면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고 작업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장비 시연을 맡은 SM-15 국내 1호 구매자인 이원길 대표도 “보통 천공작업을 하려면 2명 이상이 필요하고 작업여건도 열악한데, 리모컨 모델을 쓰면 현장인력은 줄이고, 작업환경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SM-15는 마이크로파일, 앵커링, 벽체 전면, 우물, 지질조사 등 다양한 기초공사에 쓸 수 있다. 소일멕 관계자는 “안전하고 다루기 쉽고, 다재다능하면서도 최소한의 소모자재를 사용해 최대의 작업효율을 창출한다는 소일멕의 디자인 정신이 반영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SM-15는 90도 각도로 꺾어지는 특수 관절조인트가 특징이다. 경쟁사인 이탈리아 코마키오(Comacchio) 제품에는 없는 기능이다. 덕분에 회전을 위한 핀 연결의 변경 없이도 진행방향과 평행하게 드릴링이 가능하다. 이는 한 장소에서 다양한 드릴링을 지원해 작업시간을 단축시켜준다. 또한 강력한 힘을 가진 일체형 마스트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에도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디젤엔진은 유럽(스테이지 5)과 미국(티어 파이널)의 배출가스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연료탱크는 330리터, 최대 출력은 190마력이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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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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