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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토리]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재생산… 폐기물 고정관념 깨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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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08 15:11:24   폰트크기 변경      
[인터뷰] 김근호 리코 대표

난이도 높은 음식물 쓰레기 전문

식품 등 대량배출 사업장 주고객


김근호 리코 대표.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큰 손’ 투자자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던 지난해 과감한 기업 투자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선택한 기업은 다름 아닌 미국 폐기물 관리 기업인 ‘리퍼블릭서비스(Republic Services, 이하 RSG)’이다. RSG는 500조원 규모의 미국 폐기물 시장에서 20% 수준의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 코로나 사태에도 실적 성장을 이뤄내며 미래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코는 ‘한국판 RSG’를 꿈꾸는 폐기물 처리 및 관리 전문 스타트업이다. 기존과 차별화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인 ‘업박스(UpBox)’를 활용해 국내 폐기물 시장을 재정립하겠다는 게 기업 목표다.

김근호 리코 대표(사진)는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폐기물 처리 방식을 버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효율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폐기물 시장에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리코의 핵심 전략을 들어봤다.

국내 폐기물 시장 현황은.

국내 폐기물 처리시장은 25조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RSG와 WM 같은 전문 기업의 부재로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 및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또한, 수거되는 상당량의 폐기물이 소각이나 매립 같은 비친화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불법방치되는 폐기물도 적지 않다.

최근 폐기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가 직접 발벗고 나섰지만, 이는 전체 폐기물의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전히 대다수가 체계적인 관리 없이 처리되고 있는 셈이다.

리코의 타깃 시장은.
리코는 전체 폐기물 중 처리 난이도가 가장 높은 음식물 쓰레기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개인보다는 숙박시설, 예식장, 복합시설, 기업형 급식 시설, 식품 공장, 프랜차이즈 매장, 물류센터 등 대량의 폐기물이 배출되는 사업장이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 노보텔, 한화리조트, 삼성웰스토리, 맥도날드, 쿠팡, CJ제일제당, 한진 등 기업들의 폐기물 처리를 수행하고 있다.

리코의 차별성은.
리코의 가장 큰 강점은 투명성이다. 리코는 폐기물을 단순히 수거해, 처리장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배출량, 재활용 비중 등 다양한 정보를 수치화한 후 이를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신속성도 장점이다. 리코는 폐기물 종류에 따라 신속히 수거ㆍ운반하기 위해 집게차, 압롤차 등 70여 대의 전용 차량을 갖추고 있다. 또 수거한 폐기물을 가능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수도권과 경인, 충청 지역 7000여곳의 폐기물 재활용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리코가 그리는 미래는.
리코는 ‘리소스 커넥터(Resource Connector)’의 줄임말로, 즉 자원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폐기물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생산함으로써 ‘폐기물은 쓸모없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방역’하면 세스코를 생각하는 것처럼 ‘폐기물’하면 리코가 떠오르도록 노력하겠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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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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