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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는 온다…개발사업 전진하는 건축ㆍCM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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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09 07:00:2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을 타고 있지만 국내 건축ㆍCM 사무소들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의 사업수익 실현 시기가 경기 회복기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인 만큼, 불황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게 건축업계의 판단이다.

8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남양주시 호평택지에 추진되고 있는 센트럴N49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감리업체를 선정한 결과 서린디엔씨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남양주도시공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660-6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건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4059억원, 공사비는 2324억원 책정됐다.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았고 이달 말 착공을 앞뒀다. 준공 예정시기는 오는 2025년이다.

이 사업의 설계는 목양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시공은 금호건설이 맡았다. 무엇보다 사업을 진행하는 ‘센트럴엔49피에프브이(PFV)’에는 목양그룹 계열사인 엠디프로젝트가 출자했다.

PFV는 부동산 개발에 참여하는 금융기관, 시공사 등이 출자해 세워지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분양 등 개발 이익이 발생하면 주주들은 지분에 따라 배당을 받게 된다.목양그룹은 공모 사업 설계 용역비에 PFV 출자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도 강원도 고성군에서 ‘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540세대 규모로 계획된 코빌리지 프로젝트는 시행부터 시공, 주택 매각과 임대 등 모든 과정에 간삼건축이 관여한다. 모듈러주택 공급도 간삼건축의 자회사 간삼생활디자인이 맡는다. 간삼건축은 올해 코빌리지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인허가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희림 역시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희림은 슈퍼카를 집 안에 주차할 수 있는 컨셉으로 주목받은 청담동 하이엔드 고급주택인 ‘워너 청담’의 설계를 맡았다. 시행을 맡은 ‘디에치알청담’은 희림이 지분 32%를 보유한 희림의 관계사다.

‘워너청담’은 강남구 청담동에 예전 SM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워너 청담의 펜트하우스가 무려 350억원에 분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림은 이미 상당한 분양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희림은 필리핀 세부에서 추진 중인 호텔 개발사업에서도 설계를 맡았을 뿐 아니라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이 사업의 주체인 외국법인 BXT A&C에 투자한 지분에 따라 앞으로 발생할 개발 이익을 배당받을 전망이다.

국내 톱 건설사업관리(CM) 기업인 한미글로벌 역시 개발사업에 적극적이다. 한미글로벌의 자회사 한미글로벌 디엔아이는 현재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 마에스트로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미글로벌디엔아이는 지난해 4월 분양을 마친 주거형 오피스텔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를 비롯해 △선릉역 마에스트로 △문정역 마에스트로 등의 개발사업의 주체(PFV)에 출자하는 식으로 참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ㆍCM 사무소들은 업종 특성상 보수적인 시각을 토대로 개발 사업에 나선다”며 “이에 최근과 같은 불경기에도 건축ㆍCM 사무소가 투자한 사업은 타격을 받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대부분이 경기 회복기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에나 성패가 갈리기에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민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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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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