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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늘길 정상화 속도… 항공업계 다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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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09 14:38:46   폰트크기 변경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한ㆍ중 항공 노선이 정상화되면서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 증편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대표적인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부진을 겪어온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증편 및 재취항을 서두르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중국 정부와 한ㆍ중 노선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에 따라 양국은 지난달 말 기준 62회였던 운항 편수를 이달 말부터 200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달 인천∼베이징ㆍ상하이ㆍ칭다오ㆍ옌지와 제주∼상하이 항공편을 늘리고, 다른 노선은 하계기간(3월26일∼10월28일) 이후 단계적으로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단, 양국 항공사는 자사가 보유한 운수권에 비례해 여객기를 운항하게 된다.

이처럼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업계도 중국 노선 증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부터 베이징 노선을 주4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베이징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탑승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이어 19일부터는 선양, 다롄 노선을 각각 주1회씩 증편하고, 상하이 노선은 주2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전환한다. 칭다오 노선의 경우 23일부터 주1회씩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9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회에서 6회로 늘리고, 상하이와 창춘 노선 운항은 각각 주 4회, 3회로 증편한다. 시안, 칭다오, 톈진 노선도 차례대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13일부터 인천~옌지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하고, 티웨이항공도 인천~심양, 우한, 지난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오는 16일부터는 대구~연길 노선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항공사 매출의 15%가량을 책임졌을 정도로 여객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한 곳이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끊기기 전인 2019년 중국 여객수는 약 921만명으로, 일본(약 945만명) 다음으로 여객수가 가장 많은 국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당국이 방역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기준 20만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중국 노선이 정상화됨에 따라 3년 가까이 적자경영을 이어왔던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세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일본 노선은 공급이 늘어난 만큼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성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 노선은 단체 관광 비중이 높은데다 국내를 찾는 여객 수요가 높다는 특성 때문에 일본보다 남는 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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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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