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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 위기 확산 우려..."전면확산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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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1 13:24:4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폐쇄되면서 위기가 다른 분야로 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의 일부 언론들은 SVB 위기의 원인으로 팬데믹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서 특정 자산들의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설립된 SVB는 실리콘밸리 중에서도 주로 신생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VB의 총예금은 2021년에만 86%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금리 인상이 기술기업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지난해부터 SVB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줄이 끊겼다. 현금이 감소한 기업이 예금액을 줄인 것이다.

앞서 가상화폐 거래은행 실버게이트가 SVB보다 먼저 무너진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SVB는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금리 인상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이 은행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의 대부분이 미 국채여서 매입 가격보다 싸게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은 급락한 상태다.

이에 부동산 대출에 많이 노출된 중소 규모 지역은행도 위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주가가 54% 폭락한 팩웨스트 뱅코프는 대출의 3분의 2가 부동산과 연관돼 있다.

반면 일부 부실 은행이 정리돼도 지난 2008년처럼 전면적인 위기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CNBC는 IT와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한 SVB처럼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은행은 많지 않고, 초과 현금을 대부분 미 국채에만 투자해 보유한 은행도 적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또 금리에 민감하게 돈을 움직이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은 SVB와 달리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개인 소비자 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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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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