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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전력 반도체 시장 올해 40% 성장…SK 빛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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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2 15:33:4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SK그룹 내 반도체 회사가 공들이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시장이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도 4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iC를 탑재한 전력반도체 시장이 올해 22억7500만 달러(약3조원)로 전년보다 4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간 성장률도 평균 3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SiC는 GaN(질화갈륨)과 함께 3세대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SiC는 기존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Si) 대비 고온 내구성, 전력 효율성 등이 뛰어난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소재다. 이런 장점 덕분에 자동차, 에너지, 산업 시스템, 통신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iC 반도체를 탑재하는 전력반도체의 전방산업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로 크게 양분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9000만 달러(약1.4조원 )로 전체 시장의 67.4%를 차지한다. 같은 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억1000만 달러(약2778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의 약 13.1%에 해당한다.

이러다보니 SiC 전력반도체 업체들와 완성차 업체 간 업무협약도 늘고 있다. 온세미컨덕터는 최근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에 SiC 모듈 및 트랜지스터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

기아 역시 ‘엘리트SiC’ 시리즈를 전기차 SUV 모델인 ‘EV6 GT’에 적용하기로 했으며 울프스피드도 완성차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화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전기차에 쓰이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가치는 39억8000만 달러(약5.3조원)로 2023~2026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3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iC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SK그룹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0년 SK실트론은 미국에 있는 기업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다.  SK실트론은 SiC에서만 수년간 6억 달러(약7938억원)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1차 투자 격인 미국 베이시티 공장을 작년에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 6인치(150㎜) SiC 웨이퍼의 전 공정을, 경북 구미공장에서 후공정을 한다.

SK그룹은 예스파워테크닉스라는 SiC 전력반도체 기업도 작년 6월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 회사는 SiC 핵심 단위 공정과 일괄 공정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iC 웨이퍼는 SiC 반도체 소재의 핵심”이라며 “SK는 SiC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2위를 목표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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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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