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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비 100억원,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설계용역 건원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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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2 11:25:58   폰트크기 변경      
ANUㆍ해안ㆍMAP 등과 경쟁서 승리

건원이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설계 배치도/삼익비치 재건축 조합 제공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설계 용역비만 100억원에 이르는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설계용역이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의 품에 안겼다.

12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부산 남천2구역(삼익비치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 2023년 정기총회에서는 재건축 설계 용역을 선정하는 투표가 진행됐다. 이 결과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건원)이 설계 용역 업체로 뽑혔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는 1979년 광안리 해변 인근에 최고 12층, 33개 동, 3060가구로 준공됐다.

단지 규모가 부산 최대 수준인 점, 입지가 광안리 해변 인근인 점 덕분에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예상되는 공사비만 1조2000억원이 넘는다. 2016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착공 예정 시기는 2024년이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삼익비치 재건축 설계 용역은 예상 용역비가 1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수주업체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건축업계 관심이 컸다. 실제 국내 톱 건축사사무소로 꼽히는 해안종합건축사무소, 공통주택 설계의 강자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ANU), 최근 주택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MAP건축종합건축사무소 등 주요 건축사사무소들이 총출동했다. 투표 결과도 박빙이었다. 2200여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건원(727표), ANU(694표), 해안(567표) 등이 고른 득표를 기록했다.

건원은 삼익비치재건축조합원들에게 계획 세대수로 해안(3130세대), ANU(3120세대), MAP(3060세대)보다 많은 총 3234세대에 이르는 세대수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172세대를 일반 분양 물량을 제시한 것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분양 세대 수가 많을수록 기존 조합원의 분담금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건원의 설계안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특화 설계에 해당하는 브릿지를 다른 건축사사무소와 달리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안(1개), ANU(2개), MAP(4개) 등은 브릿지를 설계안에 포함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비 100억원에 이르는 삼익비치 재건축 설계 용역을 둘러싸고 대형사들이 각축전을 벌인 결과 건원이 승리했다”면서도 “부산의 정비사업이 활발한 만큼 앞으로도 부산을 무대로 건축사사사무소간 설계 용역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부산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은 총 248곳에 달한다. 재개발이 156곳으로 가장 많고, 재건축 89곳, 재정비촉진사업 3곳이다.

한편, 건원은 지난해 8월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지난 2021년 안산 팔곡일동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등 정비사업 설계 용역 수주에 이어 부산 재건축 대장주 설계 용역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재민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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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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