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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이스타항공… ‘재도약’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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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4 15:03:25   폰트크기 변경      
이스타항공 오는 26일 ‘김포~제주’ 노선 첫 운항… “항공기 10대까지 늘려 매출 1460억원 달성할 것”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이스타항공이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년여 간 항공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해온 이스타항공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운항에 돌입한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사진)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인 재운항에 앞서 신규 기재를 도입과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기재 점검 및 직원 훈련 등에 집중해 왔다”라며, 재도약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기재 도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으로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 중이다. 특히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을 추진한다.

737-8기종은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허가를 얻은 기종이다. 최대 운항거리가 6570㎞로 기 보유한737-800보다 약 1140㎞가 길고 연료 효율성이 15% 이상 개선되면서 중단거리 노선 선택의 폭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기존 NG 기종보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이스타항공은 기재도입 계획에 맞춘 노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운항 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부턴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안전ㆍ통제 시설 구축, FTD 등 훈련장비, 전산시스템 분야 등에 9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특히, 지난해 안전정보를 수집 분석ㆍ관리하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 구축을 완료해 안전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스타항공은 기재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운항, 객실, 정비 등 직원들에 대한 재자격 훈련을 강화하고,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상당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말 10대 기재를 확보해 146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 200여 명의 추가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공급자가 주도하는 국내선 시장에 총 운임 9900원짜리 항공권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며, “동아시아 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행복한 항공여행을 제시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올해 1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매각됐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0년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같은 해 6월 골프장 관리ㆍ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AOC 재발급에는 실패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특히, 성정에 인수된 이후에는 ‘채용비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 재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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