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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흑자전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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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4 16:52:12   폰트크기 변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영풍 본사 전경. 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영풍(대표 박영민)이 지난해 전자 부문 핵심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4294억원, 영업이익 688억원, 당기순이익 415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23.6%, 당기 순이익은 144%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1949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영풍전자와 코리아서키트, 인터플렉스를 비롯해 주로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 부문 계열사가 이끌었다.

전자 부문의 매출은 2조9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영풍 전체 매출의 약 67%를 차지한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하는 시그네틱스의 매출까지 합하면 전자 및 반도체 부문 매출은 3조2818억원으로 영풍 전체 매출의 74%에 이른다.

관련 업계 내 높은 시장 점유율 및 경쟁력 확보, 반도체 기판 매출의 본격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자ㆍIT기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업황 호조 등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전자 부문이 22년 4분기에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PC, 가전,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급격히 침체됨에 따라 성장세가 주춤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풍의 주력 사업인 비철금속 제련 부문의 매출은 1조7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 손익은 107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제품인 아연 괴의 국제 가격인 LME 시세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 급등, 제련 원료인 아연 정광 가격 및 물류 비용 상승, 지속적인 환경 투자 및 환경 비용 충당금 설정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영풍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되지만, 원가 절감과 생산목표 달성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흑자지속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금속 회수 기술을 바탕으로 LiB(리튬 배터리) 자원순환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ESG 경영을 활성화해 지속가능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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