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300조 배팅…“최선의 선택”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3-16 14:58:0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국내 투자에 대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하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기존 소부장 업체들과의 협력과 연구개발 확대로 소부장 공급망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분석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53억9100만달러(7조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55억4400만달러보다 2.8% 감소했지만, 메모리 부문 부진에 비하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통적인 실적 효자인 D램이 부진하면서 파운드리가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 1위 달성을 위한 스텝을 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단지를 조성해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fab) 5개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소재, 부품, 장비 포함)에만 약 150조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정부는 용인에 여의도 면적의 2.4배 달하는 시스템반도체 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삼성전자는 기흥, 화성,평택과 더불어 글로벌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국내투자를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용인에 시스템 반도체 단지를 구축하는 배경으로 △TSMC와 점유율 확대 경쟁을 위한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단지 조성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와 10~15분 거리에 있어 향후 연구개발 시너지 기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위험을 회피한 부지 선택 △수도권 장점으로 기존 소부장 업체들과 협력 및 우수 인력 유치 등을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용인 투자결정은 향후 삼성의 파운드리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시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작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TSMC 대비 파운드리 점유율은 4분의1 설비투자 규모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생산능력 (capa)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기흥, 화성, 평택단지에 조성된 반도체 공장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소부장 업체들과의 협력 및 연구개발 확대로 소부장 공급망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호기자 2pre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종호 기자
2pre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