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아프리카 6개국 新시장 열린다…“지원액 2배로 확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3-16 15:47:06   폰트크기 변경      

이은재(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16일 ‘한-아프리카 국제개발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전문건설공제조합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정부가 공공·금융기관 및 민간업체와 함께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프리카 개발협력사업을 패키지화·대형화하고 지원 규모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서울 강남구 필경재에서 국토교통부·해외건설협회·한국수출입은행·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 아프리카 6개국 대사 초청 ‘한-아프리카 국제개발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케냐·에티오피아·탄자니아·르완다·코트디부아르·콩고민주공화국이 참가했다.

간담회는 아프리카 ODA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건설업체의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은 “우리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K-인프라 수출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민간 참여를 통해 ODA 규모를 키우고, 관계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사업 발굴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아프리카 정부와 우리 정부, 공공·금융기관, 민간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코이카와 수출입은행이 참여했던 컨소시엄에, 추가로 국토부와 전문건설공제조합, 해건협, 건설기업(설계·컨설팅 포함) 등이 합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협의체 주도의 한국형 ODA 브랜드화를 위한 ‘K-인프라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한 1조원대로 늘린다.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간 중장기 협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 정부가 계획한 ODA 총 규모는 4조7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84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아프리카 지원 비중은 19%로 아시아(38%)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분야로는 보건과 교통, 인프라, 에너지 부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아프리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상품을 적극 활용하길 권고했다.

홍순영 EDCF 부문 부행장은 “ODA가 유상과 무상으로 나뉘는데, 유상원조는 EDCF가 유일하다”며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 대출금리가 0.01%에 불과하고, 대출만기도 40년으로 길기 때문에 이를 사업 추진에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유무상 패키지 사업을 기획 및 발굴하고, 내년부터 부처별로 사업을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 6개국 대사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인프라, 건설이 매우 중요한 핵심사업”이라며 “한국 정부와 관련기관, 건설업계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전문조합은 조합원의 해외건설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건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수은, 코이카 등 관계 기관과도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발주처인 해외 정부가 전문조합의 보증서를 수용하도록 협의하는 등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홍샛별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