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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계,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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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7 14:19:15   폰트크기 변경      
전경련-경단련,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노태영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는 17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하 BRT)’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해 나가자"며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동반 참석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BRT에는 한국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대표 경제인 12명이,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하며 특히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경단련과 공동으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산업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 경제인들은 정부에게 칩4(Chip4)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 경제인도 “한일관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전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노태영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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