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尹대통령, 日게이오대 강연 “여러분이 한일의 미래…적극 소통 기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3-17 16:42:48   폰트크기 변경      
“25년 전 김대중-오부치, 후손에 불편한 역사 남겨줘서 안된다는 믿음”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일본 대학생들과 한국 유학생들 앞에 서 “여러분이 미래를 생각하고 한국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에서 “여러분 미래세대가 바로 한일 양국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은 한국에는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이고, 그 나라를 찾아 그동안 불편했던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는 것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미래세대인 여러분을 만나 정말 감회가 새롭고,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저는 고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65년 국교를 정상화한 한국과 일본은 경제, 외교, 안보, 정치, 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해 왔다”며 “한일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또 양국 국민, 민간교류는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양국이 단순히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키고 상호 존중하는 것을 넘어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보편적 가치의 추구가 경제적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보장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고, 세계사는 이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차 대전 이후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 최대의 원조국 중 하나로 국제사회에서도 그 책임과 기여를 다해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양국의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양국의 공동이익 그리고 세계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인 청년 여러분을 위해서도 양국의 발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여러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양국의 정부 당국자는 물론 민간 분야의 리더들도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저와 기시다 총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5주년을 맞았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5년 전인 1998년 이곳 도쿄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오카쿠라 텐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며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어 새시대의 문을 연 이유가, 후손들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줘서는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저도 좋은 친구를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자”며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한일 양국 청년세대의 멋진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규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