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정부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접속 장애 사고 원인을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점검단은 현재 자료 분석과 검증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 초중순을 전후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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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사장(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LG유플러스 경영진이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이번 조사는 통상적인 사이버침해사고 보다 1~2주가량 길게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확인할 것이 많아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도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과 관련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사이버 공격으로 2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인터넷 접속 장애가 다섯 차례 발생했다. 이에 정부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월18일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하다가 지난 5일 유출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특별조사점검단으로 격상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간 1000억원을 투자해 정보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매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을 위해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 지원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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