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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호, 민생특위 출범...여론 수렴·정책 주도권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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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0 14:37:42   폰트크기 변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취임 초반부터 지지율 하락 등 여론 악화 상황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김기현호’가 민생을 강조하며 정책 주도권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0일 ‘민생희망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출범시켰다.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첫 특위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조수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특위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특위로 만들어내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며 “(특위가) ‘민생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취임 후 연일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배경에는 급락한 당 지지율이 한몫을 한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김 대표 취임 이후 2주 연속 하락 중이다.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의 지난 13~17일(3월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5명을 대상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6.4%, 국민의힘은 37.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8%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4.5%p 하락했다. 3월2주차 조사에서도 2.8%p 내려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출범했으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며 청년층, 수도권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에서 ‘윤심 주자’였던 김 대표로선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나, 이것이 당 지지율에 이득이 될진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당심 100%’를 반영했던 룰을 통해 당대표가 되었으나, 민심은 당심과 다르다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고스란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일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정부의 ‘주69시간제’ 논란에 대해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충분한 논의,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흡한 홍보와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일정 부분 거리두기를 통해 당 지지도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취임 이후 첫 특위로 ‘민생특위’를 내세운 것 역시 민심과 여론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위는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주69시간제를 비롯해, 대출금리 인하, 가스비, 전기세 등 민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는 계획이다.

민생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생산적인 경쟁을 해야 할 부분이 민생이고, 책임 있는 집권여당은 더욱 그렇다”면서 “전 세계적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우리 국민도 고통받고 있다.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역별로 역동적인 당내 인사와 현장 목소리를 들려줄 신선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17일)부터 인사들을 직접 접촉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아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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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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