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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기술형입찰 희비’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첫 도전에 본궤도,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는 재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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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0 15:16:12   폰트크기 변경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설계 당선작 조감도. 충남도 제공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조감도. 시흥시청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같은 날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제출을 마감한 건축분야 기술형입찰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최초 공고에 곧바로 본궤도에 올랐지만,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는 저조한 공사비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계적인 재공고로 이번에도 건설업계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20일 충청남도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 추정금액 기준 1156억원 규모의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 PQ 서류제출을 마감한 결과, 태영건설과 계룡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태영건설은 지분 절반으로 대표사를 맡았다. 해유건설(25%), 대국건설산업(15%), 에스아이건설(10%)이 태영건설 팀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 계룡건설도 지분 절반으로 대표자격을 갖췄다. 도원이엔씨(25%), 대웅건설(8%), 지표건설(7%), 서림종합건설(5%), 한국종합개발(5%)이 나머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기술형입찰 전통의 강호 태영건설과 계룡건설 간 맞대결 외에도 1000억원이 넘는 기술형입찰 대형공사인 만큼, 충남지역 유수의 건설사가 각기 다른 컨소시엄을 선택했다. 대표사 외 공동도급사로 전원 충남지역 건설업계에서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주를 놓고 지역건설업계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는 지난달 20일 유찰 후, 한 달 만에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같은 날 조달청이 추정금액 기준 3781억원 규모,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이 사업 PQ 서류제출을 마감한 결과, 무응찰로 유찰됐다.

이미 업계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원가 설정으로 유찰을 예상한 바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동 248 일원에 지하1층, 지상 12층, 연면적 11만7338㎡ 규모의 종합병원을 신축하는 공사인데, 공사비로 설정된 3781억원이란 수치는 물가변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책정된 금액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업은 재공고에도 유찰되면서 공사비 현실화 등 특단의 대책이 있지 않은 한, 장기화할 조짐이다. 특히 추후 공고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우선시공분 착공 목표는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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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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