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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야당 좀 더 설득해야”...김기현 “일방통행 처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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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0 14:37:18   폰트크기 변경      
김기현 與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기 전 인사말을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취임 인사 차 김진표 국회의장을 20일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 의장과 ‘여야 협치’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쟁점 법안들의 국회 처리에 관해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데엔 공감대를 보였다. 그러나 김 의장이 김 대표에게 야당을 좀 더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한 반면, 김 대표는 김 의장에게 “야당의 일방통행식 처리는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현재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가 오랜 경험을 통해 의회주의자로서의 면모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밝혀주신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의장님께서 균형을 잘 맞춰서 (여야가)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을 절충하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반대에도 의석수를 앞세워 양곡관리법과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일방통행식으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 문제는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국민 지지를 받고 정치 불신을 없애는 길”이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자신도 김대중 정부 시절 ‘소수 여당’ 원내대표를 경험했다면서 현재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을 설득하는)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여소야대 상황에 부딪혀 적응이 필요하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민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정치 불신을 없애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적극적으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테니 의회 정치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성아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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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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