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원희룡 “미분양 10만호까지 각오…부동산 대세 반전 이르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3-21 09:48:55   폰트크기 변경      

제공:국토교통부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미분양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부동산시장이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원희룡 장관은 21일 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에서 “(증가하는) 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5359호로,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 장관은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인 대구의 경우 “1만7000호 미분양이라니 큰일이 날 것 같지만, 대구는 2020∼2021년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져 나온 곳”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이 호황기일때 분양가를 주변보다 30% 높게 잡았고 세금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남았다는 설명이다.

원 장관은 “대구의 미분양 60%는 비교적 대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때 대기업 우량사업까지 미분양이 나 시장 전체가 마비되는 ‘미분양발 금융위기’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전체 경제위기까지 발생하는 고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현재 상황에 대해선 “대세 반전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원 장관은 “아직도 분양가나 호가가 주변 시세나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높다”고 했다.

이어 “매도자들은 배짱 분양, 배짱 호가를 부르고, 매수인들은 어디까지 내리나 보자며 소위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비속어)를 하는 상황이라 관망세가 아직 크다”고 말했다.

또 “실수요인 전세, 월세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방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민간이 너무 위축돼있을 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량을 당겨서 분양한다든지 해서 변동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기자 lj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이재현 기자
lj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