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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율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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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1:37:5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힘입어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방의 입주율은 회복하지 못하면서 전국적으로 입주율은 하락하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입주율은 63.3%로 전달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71.7%를 기록한 이후 하락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5.2%에서 77.1%로 1.9%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79.2%에서 79.7%로 높아졌고, 인천·경기는 73.2%에서 75.8%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떨어졌다. 강원권(60→52%)과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모두 하락했다.

이는 전매제한 해제 등 정부의 규제 완화책으로 인해 수도권 주요 인기 단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강현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로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내림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라며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입주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어 아파트 입주시장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0.2로 전월(72.1) 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73.1→78.5)과 경기(70→73), 인천(59.3→62.5) 모두 올랐다. 지방에서는 충북(61.5→100)과 전남(76.4→100), 충남(58.8→82.3), 경북(66.6→88.8), 울산(62.5→82.3) 등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한편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예년 수준으로 증가하지는 않고 있어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한 비율이 늘었다. 이달 미입주 가구 중 44.4%는 그 이유로 '기존 주택매매 지연'을 꼽았다. 전월(41.7%)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 (39.6→33.3%) △잔금대출 미확보 (14.6→14.3%) △분양권 매도 지연 (4.2→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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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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