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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다 빨랐다” 애플페이 9년만에 韓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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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1:58:4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9년만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애플페이는 국내 카드사와 수수료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도입을 수차례 미뤘으나 현대카드가 앞장서 애플의 손을 잡으면서 국내 서비스가 시작됐다.


애플은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스페셜 이벤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를 선언했다. /사진:박흥순 기자


애플은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스페셜 이벤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를 선언했다.

던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은 “오늘부터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애플의 목표는 쉽고 안전하면서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갖춰진 매장에서 실물카드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을 보유했더라도 현대카드를 발급받지 않으면 당분간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위해 독점적인 지위를 포기했지만 현재까지 현대카드 이외에 애플과 제휴된 업체가 없어 당분간 현대카드 보유자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손을 잡은 현대카드는 결제건당 0.1~0.15%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급하고, NFC 규격과 국제결제표준인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비접촉결제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건당 1%의 추가수수료를 내야할 전망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오늘은 한국 페이먼츠(결제)에 이정표가 되는 날이다”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MV 결제 기술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날이고 또 단말기 중 가장 발달된 형태의 NFC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 어디서 어떻게 쓸 수 있나

이날 간담회에서 애플이 공개한 애플페이 지원 단말은 △아이폰6 이후 모델 △애플워치 1 이후 모델 △2012년 이후 출시된 맥 △터치·페이스 아이디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등이다. 이 중 아이폰은 온라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맥과 아이패드는 온라인만 지원한다. 반면 애플워치는 오프라인 결제에만 활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현재까지 알려진 애플페이 사용 가능 매장은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롯데마트 △롯데리아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홈플러스 △코스트코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빽다방 △엔제리너스 △메가커피 △할리스 △폴바셋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맥도날드 △KFC △다이소 △교보문고 등으로 주로 대형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국한한다.

이마트24를 제외한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에서는 아직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으며, 버스·지하철 등 교통카드도 사용할 수 없다.

기자가 직접 애플페이를 사용해본 결과 등록과 결제 자체는 쉽고 간편했다. 카드번호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현대카드 앱과 연동을 통해 1분만에 결제 등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만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드 뒷면의 CVC 번호를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지원하는 결제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을 찾아야 했다. 이 부분도 아직은 불편했다. 카드결제를 지원하는 어느 매장에서나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아직 결제가능 매장이 한정돼 있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결제처를 찾아야했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해 음료 한 캔을 구입한 후 애플워치의 페이 기능을 실행했다. 애플워치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시계 화면을 아래로 향해야 한다. 결제 진행 후에는 애플워치가 짧게 진동하며 결제가 완료됨을 알려줬다.


박흥순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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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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