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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삼성페이 보편화…애플페이 영향력 제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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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2:12:5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애플이 21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는 애플페이가 탄탄한 사용자 층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서비스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21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사진:박흥순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출시 1년차인 2024년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15%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아이폰 사용자 중 76.9%는 애플페이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시작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수성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과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두고 경쟁하는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이르면 이달말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합작서비스를 출시한다. 온라인에서 강점을 지닌 네이버페이와 오프라인 국내 간편결제 1위 삼성페이가 상호 결제 서비스를 교차로 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카카오와 협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양사의 협력은 논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비스가 연동될 경우 ‘삼성-네이버’의 협력과 동일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애플페이가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대카드와 아이폰을 동시에 보유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아서다.

결제가능 매장도 턱없이 부족하다. 애플페이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사용처는 극히 제한돼 있다. 실제 이날 기자가 방문한 이태원 유명 빵집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앞서 한국보다 먼저 애플페이를 도임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2016년 55%였던 애플의 점유율이 애플페이 도입 직후 50%로 5%p 하락했고 11% 수준이었던 중국의 애플 점유율도 애플페이 도입 이후 기록적인 성장세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결과 2022년 4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3%를 차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의 출시에 힘입어 34%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대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p 하락한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2%p 증가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플 단말기가 인기를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애플페이의 출시와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전문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사용자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삼성페이가 보편화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만큼 애플페이가 시장에서 삼성페이를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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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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