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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금융감독원은 21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2022년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총 35개 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1조1000억원) 대비 40.4%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로 파생관련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5조1702억원)와 비교하면 90.9%나 늘어난 수치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리면서 파생손익을 거뒀다.
반면, 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오히려 1647억원 감소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이자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모습과는 상반된다. 외은지점은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
유가증권(-2조7594억원), 외환(-6조48억원) 등 관련 손실은 더 확대됐다.
대손비용은 492억원으로 전년(-105억원) 대비 597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신보훈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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