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에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에서 읏맨 럭비단 구단주인 OK금융그룹 최윤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오영길 읏맨 럭비단 감독(맨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선수단과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OK금융그룹 제공.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이 공식 출범했다.
OK금융그룹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창단식은 지난 20일 개최됐으며 서울 중구에 위치한 ENA 스위트 호텔에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정삼흥 광주시럭비협회장을 비롯한 읏맨 럭비단 선수 및 코치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읏맨 럭비단은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에 이은 그룹의 두 번째 스포츠 구단으로, 금융사가 럭비단을 창단한 것은 OK금융그룹이 처음이다.
럭비의 3대 정신인 ‘희생, 인내, 협동’이 그룹의 조직문화 핵심가치인 ‘원팀(One-Team)’ 정신과 맞닿아 있는 점이 럭비단 창단에 나선 배경이라는 것이 OK금융그룹의 설명이다.
전남 광주를 연고지로 정한 읏맨 럭비단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을 구단주로,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실제 주인공인 오영길 감독과 ‘대한민국 귀화 1호’ 럭비 국가대표 출신인 안드레진 코치를 초대 지도자로 선임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외국인 용병 4명을 포함해 총 32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특히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오영길 감독은 지난 2010년 일본 오사카 재일동포학교(오사카 조고) 럭비부를 이끌며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럭비대회인 ‘하나조노’에 참가해 사상 첫 4강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오 감독은 1000여곳에 달하는 일본 고교 럭비부가 참여하는 하나조노에서 30명 남짓한 재일동포 부원들과 함께 명문 고교 럭비부를 제패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적을 일으킨 럭비인으로 통한다. 더욱이 재일교포 럭비 선수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으로 활약하는 선순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됐다.
최윤 회장은 창단식에서 “재일동포 출신 럭비인인 오 감독의 삶이 선진국형 스포츠클럽팀이라는 개념을 스포츠단 창단 모델로 제시한 읏맨 럭비단의 지향점과 같다”면서 “정통의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도 ‘기적’을 선사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초대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오 감독과 함께 ‘두 번째’ 60만번의 트라이를 국내에서 실현한다는 포부다. 읏맨 럭비단을 단순히 우승 경쟁이 아닌 선진 스포츠 문화 전파와 한국 럭비 활성화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OK금융그룹은 ‘일하는 럭비선수, 일하면서 운동을 즐긴다’를 모토로 읏맨 럭비단을 운영한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본연의 과업을 수행하며 생계걱정을 덜고, 일과 후나 주말에는 평생 이어온 럭비선수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이 읏맨 럭비단의 지향점이다.
실업팀으로 거듭난 읏맨 럭비단은 오는 25일 열리는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실업팀으로서의 첫 포문을 연다.
김승수기자 soo@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