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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독소집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與 불참에 50여분 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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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5:24:39   폰트크기 변경      

2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국민의힘이 ‘여야 함께 합시다’ 피켓을, 더불어민주당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 태극기를 각각 의원석에 부착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21일 오전 열렸지만 여당 위원 대다수가 불참하면서 회의는 참석 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으로 진행되다 50여 분만에 종료됐다. 


야당 위원들은 한일 정상회담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선정 개입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업무보고를 거듭 촉구했다.


주호영 운영위원장 대리로 이날 회의를 개의한 여당 간사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의사일정은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개의를 요구한 의원님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먼저 듣겠다”며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제거해달라고 야당 위원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지가 없어서 운영위를 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한사코 국회 출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이 잡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한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출석을 촉구하는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만큼 팻말을 게시하는 것은 회의에 전혀 진행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 방일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들은 참혹한 외교 참사라고 하는데, 어디에서 이런 간극이 나는지 대통령실에서 당당하게 얘기하는 게 맞지 않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가져온 성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평가해 본 적이 있느냐”면서 “민주당에서 분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인지, 운영위가 그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운영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치며 대통령실 업무보고와 현안질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자고 여당 측에 공개 요구했다.


진성준 의원은 “오는 24일 다시 운영위를 열어 업무보고와 현안 질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송언석 위원장은 “회의는 협의하겠지만 날짜를 미리 사전에 못 박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날짜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협의해 정하는 것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다음 회의에) 결국 안 나오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24일 소집 요구는) 상의를 해보겠다. 오늘 이것으로 그치지 않겠다. 더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고 우리로서는 여러 카드가 있다”고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


김광호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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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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