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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킨십 넓히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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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4:34: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주요 재계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를 기회로 일본과 경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과 운영을 위한 세부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일 관계 개선에 중요한 단초가 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전경련의 위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 방일에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를 일본 게이단렌과 함께 주관했다. BRT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4대 그룹 수장이 참석한 것은 2016년 전경련 탈퇴 이후 7년 만이다. 전경련이 이번 한일 BRT 행사를 주관한 것은 그동안 게이단렌과 한일 재계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일본 경제계와 긴밀한 네트워크가 영향를 미쳤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한일 교류 관련 회의를 이달 앞당겨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양국 간 경제적 해빙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

나아가 한일 정부는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 조치에 대해서도 조속한 원상회복이 되도록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 간 상대국을 원상회복하는 방안을 실무 논의하는 가운데 무역업계가 먼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도 한일 간 경제협력 움직임이 포착된다. 대한상의는 일본 측과 관련 미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기금을 통해 양국 기업 간에 협업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 있는지 연구과제로 설정하고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경제계가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재계단체 간 성과에 대한 경쟁보다는 국익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태영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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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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