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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美 LA 주택개발사업 '더보라 3170'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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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4:28:0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LA에서 부지 매입부터 임대까지 맡은 아파트가 완공됐다.

반도건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보라(The BORA) 3170(사진)'의 공사를 끝냈다고 21일 밝혔다.

The BORA 3170은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다. 지하1층~지상8층, 아파트 252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 총 사업비만 1억2000만달러(1571억2800만원) 규모이며, 전 가구는 임대로 운영한다.

내부는 원룸인 스튜디오(Studio) 형태와 원베드(1Bed), 투베드(2bed) 등으로 이뤄졌다. 월 임대료는 원베드 기준 3000달러(392만여원) 정도로 책정된다. 반도건설은 매년 약 800만달러(104억752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다운타운 외에도 베벌리힐스(Beverly Hills)와 할리우드(Hollywood)가 위치한다. 단지를 둘러싼 높은 건물이 없어 LA의 상징인 할리우드 사인도 보인다. 산타모니카 고속도로 등도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한인마트와 초등학교, 서울 국제공원 등도 가깝다.

이 단지는 반도건설이 현지에서 직접 인허가부터 임대까지 총괄한 자체 개발사업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주택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반도건설은 현지 맞춤 전략을 수립해 해외사업 전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금융도 현지에서 조달했다.

미국은 주택 관련 인허가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국가로 꼽혀 그동안 국내 건설사는 지분으로 참여하거나 건물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해왔다.

이미 반도건설은 10여년 전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동 개발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한 경험이 있다.

특히 The BORA 3170은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주거 상품을 접목했다. 대부분의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인 미국은 다세대주택도 100가구 미만 소규모로 짓는다.

총 252가구 규모인 The BORA 3170은 LA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만큼 국내에서 검증받은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드레스룸과 펜트리, 신발장 등을 설치하고, 한국식 마루판과 붙박이장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가전제품은 국내 제품 위주로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또 미국 아파트 중 처음으로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마련했다. 단지 안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수영장과 루프탑 라운지, 피트니스, 스터디룸, 펫케어룸 등도 설치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보기 힘든 터치식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했으며, 130여곳에 CCTV를 달고 키팝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을 높였다. 주차장에는 33대의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했다.

앞으로 반도건설은 The BORA 3170 인근에 연내 2차와 3차 사업을 착공해 이 일대에 1000여가구 규모의 '더보라(The BORA)' 주거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2차 단지는 총 153가구 규모의 콘도미니엄 형태로 분양 예정이며, 3차는 총 26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지에서 시공을 맡은 페닌슐라 이앤씨(Peninsula E&C)의 존 최(John Choi) 대표는 "K 주거문화가 접목된 첫 프로젝트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며 "한국식 빌트인 시스템과 마루판뿐만 아니라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차별화한 외관까지 미국에 한국 주거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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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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