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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스트리퍼블릭 유동성 위기…국민연금·KIC,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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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7:26:15   폰트크기 변경      

 
 
 
 
 
그래프:인베스팅닷컴


미국 중소형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는 가운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하 퍼스트리퍼블릭)도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처럼 파산할 경우 한국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손실이 불가피해 우려가 쏠린다.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을 25만2427주(공시 시점 기준 평가액 약 3076만8000달러·이날 환율 기준 한화 약 401억7000만원)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SEC 공시에는 국민연금 직접투자분만 반영되며 위탁운용분은 포함되지 않는다.

KIC도 지난해 말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을 13만7853주(약 1680만3000달러·219억6000만원)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직접투자분만 6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국부가 투입된 것이다.

문제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금융당국의 긴급한 대응에 다른 지방은행들의 주가 반등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전일 대비 10.85달러(47.11%) 떨어진 12.18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말 직전 거래일 하락폭(32.8%)보다 더욱 커진 셈이다.

이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이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은 BB+에서 B+로 3단계나 내렸으며 추가 강등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A-에서 BB+로 4단계 낮춘 바 있으므로 일주일 새 7단계를 내린 것이다. 무디스 역시 지난 17일 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을 Baa1에서 투자등급인 B2로 7단계 낮췄다.

한편 개장 전 시장(프리마켓)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크게 반등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4시 6분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은 20일 종가 대비 1.9달러(15.6%) 오른 14.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주가가 지난해 말 종가(122.99달러) 대비 88.6% 하락한 만큼 약 600억원의 투자금액은 68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김진솔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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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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