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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가능성 예측하는 스마트 안전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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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26 09:17:46   폰트크기 변경      
스토리포유, 무사고 가드 출시

고정밀 지능형 복합센서 사용
충격량ㆍ기울기 조합 위험 판별
제품단가, 타사보다 40% 저렴


스토리포유의 '무사고 가드'가 현장에 설치돼 있는 모습. / 사진 :  스토리포유 제공

[대한경제=박병탁 기자] 구조물에 가해지는 충격량과 기울기를 측정해 실시간 위험뿐만 아니라 향후 붕괴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 안전장비 제조업체 스토리포유(대표 임희연)는 최근 지능형 복합센서를 통해 구조물의 기울기 패턴을 분석해 낼 수 있는 ‘무사고 가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기술들은 센서로 구조체의 기울기만 측정 분석한다. 곧추세워진 구조체가 몇 도 기울어졌는지 파악해 위험도를 가늠한다. 일정 주기별로 사람이 측정하던 방식에서 실시간 측정방식으로 기술이 진화하는 추세다.

스토리포유의 무사고 가드는 실시간 측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고정밀 지능형 복합센서를 통해 기울기(경사계)와 외부충격에 의한 진동량(가속도센서)으로 붕괴 위험 지수를 산출한다. 충격량에 따른 구조체의 기울기 변화 정도, 패턴을 분석해 충격이 지속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를 판별하는 것이다. 타사 기술들이 구조체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무사고 가드는 기울어지는 원인을 분석해 미래 위험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센서는 XYZ 3축의 변위를 모두 측정할 수 있고, 0.01°의 변화도 감지해 내는 민감도를 지녔다. 단방향 변위만 측정하거나, 기울기 변화를 1°의 크기로 감지하는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 높은 스펙을 지닌 것이다. 스펙을 높인 이유는 민감한 데이터가 들어와야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희연 스토리포유 대표는 “기존에는 구조체의 기울어짐만 보고 정상, 비정상을 평가했지만, 우리 제품은 충격으로 인한 기울기의 변화가 예측 가능해 사전에 문제를 인식하고 보강작업이 가능해진다”며, “정자교, 현대아이파크 붕괴 전 현장에 적용됐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희연 스토리포유 대표. / 사진 스토리포유 제

고성능 부품들을 적용하고도 제품 단가는 타사보다 40%가량 낮다. 임 대표는 저렴한 가격을 형성한 비결로 ‘대량생산과 양산기술’을 들었다. 그는 “생산 공정을 자동화 고도화하면서 생산단가를 줄였다. 임가공 공장에서는 매월 2만 개의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교체주기(1년)를 늘려 안전관리자의 장비 관리 부담을 줄였다. 통신방식에 따라 LTE(독립형)와 블루투스(연동형)를 선택할 수 있다. LTE방식은 사용거리에 제약이 없으나 블루투스는 150m 이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무사고 가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 여의도 앙사나 레지던스 공사 현장에 적용되고 있고, 다른 현장 활용 여부도 논의 중이다. 스토리포유는 실증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달 특허출원 후 건설신기술 신청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임희연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에 적용한 결과 안전성 확보에 효과적이어서 다른 시공 현장 적용을 논의 중이다. 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챌린지 공모에도 함께 참여한다”며, “앞으로 교각이나 댐 건설 현장에도 적용하는 등 활용도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탁 기자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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