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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밑그림 그린다…‘K-관광섬’ 구상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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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25 15:00:29   폰트크기 변경      
기본계획 수립 수주전 점화…인천시, 일대 발전전략 곧 공개

백령공항 비행경로. /사진= 기획재정부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공항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인천시도 이에 발 맞춰 일대 개발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백령공항을 중심으로 한 ‘K-관광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의 ‘백령도 소형공항 건립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수립(21억4600만원)’에 대한 종합기술제안서 제출이 이날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유신과 수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맞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유신은 한국종합기술, 동부엔지니어링, 이산 등과 팀을 꾸렸다. 유신과 한국종합기술은 앞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에 함께 나선 데 이어, 이번에도 합을 맞췄다.

수성엔지니어링은 도화엔지니어링, 다산컨설턴트 등과 함께했다. 수성과 도화는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등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양측 모두 공항 분야에서 만큼은 탄탄한 실적과 경쟁력을 지닌 곳으로 통한다.

백령공항은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 부지에 총사업비 2018억원을 투입해 50인승 여객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공항을 짓는 프로젝트다. 2025년 착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초조사를 비롯해 항공수요 분석, 공항 운영계획 등 공항 개발의 큰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백령공항은 지난 2017년 사전타당성검토를 통해 비용 대비 편익값(B/C) 2.0을 넘어서는 등 경제성을 입증했다. 이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연말 예타 문턱을 넘어섰다.

국토부는 이 과정에서 산출된 결과 등을 토대로 경제성ㆍ재무성 분석 및 연차별 재원조달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운항 안전성 검토 및 확보 방안, 사업 추진 방식 등도 검토 대상이다.

사업 방식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울릉공항도 턴키로 추진돼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고, 가덕도 신공항도 단일공구 역대급 규모의 턴키 발주를 예고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3일 기본계획 수립 관련 기술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령공항 건설과 연계한 일대 개발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한국종합기술이 관련 용역을 수행한 가운데, 조만간 이에 대한 결과물도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등 전체 250만㎡ 부지를 공항 영향권으로 설정해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문화상품 개발 △연관산업 육성 등이 포함됐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K-관광섬’ 육성사업과 맞물린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백령도 등 5개 섬에 향후 4년간 섬별로 100억원 내외,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기본구상을 토대로 실현가능한 계획 수립을 위한 타당성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시의회에 30~35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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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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