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올해 경기 북부지역 갈매역과 양정역 등 역세권에서 아파트와 상업시설 용지가 공급된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경기북부 토지공급 설명회를 열고 올해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초 LH가 수도권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새로 만든 이후 첫 설명회다. 현재 LH는 의정부시에서 북부지역본부가 들어설 사옥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사람들의 관심은 역세권 땅에 쏠렸다. 이달 구리갈매 역세권에서는 B-1, S-1 등 두 블록에서 각각 1필지씩 공동주택 용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면적은 총 5만3457㎡ 규모다. 같은 달 남양주 양정역세권에서도 S-3블록(3만9244㎡) 공동주택 용지 1필지가 공급된다.
올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지구가 가장 먼저 토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월과 9월 왕숙2지구(B-4블록)와 왕숙지구(C-2, C-3블록)에서 공동주택 용지가 분양된다.
이날 설명회에 임직원과 함께 참석한 중소개발사의 한 직원은 "왕숙지구 외 고양 창릉지구 정보를 얻고 싶어 왔는데 아직 구체적인 공급 계획이 나오지 않아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도시 사업이 마무리됐거나 완성을 앞두고 있는 지역에서는 올해 남은 지원시설 용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한 고양시 덕은·지축·장항지구에서는 이달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용지가 공급된다.
개발이 진행 중인 양주시 회천지구와 옥정지구에서도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용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오는 11월 양주회천 A5블록에서는 아파트 땅이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중 마지막 개발지구인 운정3지구에서는 오는 5월과 10월 각각 의료시설과 종교시설 등 공동주택 용지 외 땅 공급이 예정돼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성남·하남·광명시 등 남부지역보다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은 만큼 이번 설명회에서는 북부지역의 교통 호재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부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B, C노선이 모두 지나간다. 서울 연신내를 지나 파주시 쪽으로 향하는 A노선은 운정역까지 이어지고, B노선은 남양주 평내호평역과 마석역을 지날 예정이다. C노선은 북쪽 양주시 덕정역까지 연결된다.
최명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업관리처장은 "경기도는 그동안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됐지만 앞으로 북부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 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때지만 이번 설명회가 내일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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