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인프라시장은 교통, 에너지, 수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인프라 개발을 통해 국가간 연결성 개선과 기본 서비스 접근성 향상 그리고 경제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탄자니아는 지난 7년간(2016~2022) 인프라 분야에 약 102억달러를 투자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7.2%를 기록했다.
최대 투자 부문은 교통이다. 국내 및 주변국과의 연결성 개선을 위해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 등에 약 48억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전체 도로연장은 2016년 8만6472㎞에서 지난해 9만5107㎞로 9.9% 증가했고, 공항 수는 56개에서 66개로 늘었다. 철도 역시 1219㎞ 연장의 다레살람-므완자간 표준궤 철도(SGR)를 중심으로 확충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도 전력확충을 위해 발전, 송전, 배전 인프라 등에 약 37억달러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발전용량은 1만2414GWh에서 1만7794GWh로 43.2% 증가했는데, 내년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줄리어스 니에레레 수력발전소(2115MW)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전력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수도 분야는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보이며 총 17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평균 상하수도 접근률 역시 61.8%에서 65.7%로 향상됐다.
탄자니아 정부는 경제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인프라을 꼽으며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14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률은 향후 5년간 연평균 8.2%를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 계획을 보면, 교통분야에 78억달러를 투자한다.
전체 투자액 60%는 도로에 나머지 30%는 철도와 항만(10%) 부문에 배정할 예정이다.
참고로 탄자니아는 주요 항구 도시인 다레살람을 부룬디 및 DR콩고로 연결하는 표준궤철도(SGR)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향후 역내 교역 및 경제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정부는 또 국가 전력망 확장,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민간투자 촉진을 통해 전기 보급률도 오는 2025년까지 75%로 높일 계획이다. 막바지 공사 중인 줄리어스 니에레레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전체 발전수요의 40%를 담당하며 경제 성장과 국가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025년까지 상하수 접근성을 각각 95%와 85%로 개선한다는 목표로, 정수장과 급배수관로 건설 등 주요 도시의 대규모 상하수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점 추진 중인 상수 공급시스템의 운영ㆍ관리를 위해서는 PPP(민관협력개발)방식과 민간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다만 탄자니아는 아직 불충분한 재원, 비숙련 노동자 및 전문성 부족 그리고 인프라 유지관리 능력의 한계 등 저해 요소가 있다.
하지만 탄자니아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재정과 더불어 민간 부문을 통해 재원조달을 촉진하고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 프로그램 투자를 통해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우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은 이미 SGR(표준궤) 프로젝트와 다르살램 BRT 프로젝트 등 교통분야와 잔지바 관개개선 프로젝트와 다레살람 하수 프로젝트 등의 상하수도 분야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탄자니아 인프라 시장은 대규모 개발을 포함하는 ‘국가개발비전 2025’ 및 ‘5개년 개발계획II(FIDPII)’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협정의 이행 등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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