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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강원 삼척시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동해 지진 발생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삼척시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강원 동해시 동북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7분 동해시 북동쪽 59㎞, 해저 32㎞에서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021년 12월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이후 1년5개월만이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동해시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만 모두 16차례, 2.0 미만까지 포함하면 36차례가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단층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 있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지, 아니면 지진이 현 수준에서 멈춰 설지 판단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이날 지진에 따른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향후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포항, 경주 등 중규모 이상의 지진 발생이 이어지고, 주기도 짧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명확해지고 있다”며 “단층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우선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교량 등 기반시설과 건축물의 중요도를 고려한 내진보수ㆍ보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사전 대비 차원에서 지진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후속 상황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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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6시 27분 34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74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99도, 동경 129.72도이다./ 자료 : 기상청 제공 |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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