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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개월째 오르는 수입물가, 기준금리 인상요인 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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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16 16:47:06   폰트크기 변경      

수입물가가 환율과 유가의 동반 상승으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기 위해선 수출 확대로 환율 안정에 힘써야 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1.9%), 3월(0.8%)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와 함께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3.44달러로 전월(78.51달러) 대비 6.3% 올랐다. 환율은 지난달 평균 1.1% 오른 1320원이었다.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해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수입물가 상승 요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는 70달러대로 떨어져 하락세다. 환율 안정이 과제다.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를 웃돌며 전문가들이 적정선으로 보는 1200원대 초반과는 거리가 멀다. 환율이 높아 수입물가를 밀어올린다면 국제 원유가격이 안정돼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계속 3.5%에 묶어놓기 어렵다.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경상수지 흑자가 요구된다. 지난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과 중국의 수입대체 정책이 겹쳐 14개월째 계속되는 무역수지 적자가 원인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수출 확대로 집약된다. 수출 확대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내릴 수 있고 수입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소비자물가가 3%대로 안정되면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을 넘어 인하까지 모색할 수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선 반도체 외에 원전, 방산,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으로 수출 품목을 늘리고 아세안, 인도, 중동 등 시장 다변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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