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건설현장 3D프린팅ㆍ자동화 연구 ‘활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5-19 07:00:24   폰트크기 변경      
생산성 높이고 사고 최소화 방점

건설자동화ㆍ로보틱스학회 기술세미나
송언석 의원, 3D 프린팅 활성화 간담회


독일 페리(Peri)사의 3D 프린터로 집을 짓는 모습./ 사진 : 페리 홈페이지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비정형 건축물을 짓고, PC(Precast Concreteㆍ사전제작 콘크리트) 등 제조화 건설방식을 자동화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건설현장의 로봇ㆍ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3일 국회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건축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기술정책국장을 비롯해 건축 3D 프린팅 국가연구개발(R&D) 과제를 이끌어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종합건설회사를 대표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3D 프린터 전문기업인 하이시스와 마션케이, 3D 프린터 전용 콘크리트를 개발한 삼표시멘트 등이 참가해 국내 3D 프린팅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3D 프린팅은 콘크리트 등의 주 재료를 치약 짜듯 쌓아 구조물을 만들기 때문에 전통 방식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다양한 모양의 건물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거푸집 설치 시간ㆍ비용을 아낄 수 있어 더 적은 자재와 인력, 공정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거푸집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쓰는 새로운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선 3D 프린팅 기술로 주택과 빌딩을 짓고 있지만 국내에선 실험실을 벗어나 주거용 건물을 상용화한 사례는 없다. 버스 정류장이나 건설자재, 인테리어 등 대부분 소형 부재 위주로 적용되고 있다.

속도와 품질이 강점인 3D 프린팅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주거용 건축물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내진, 방음, 단열 등의 기준을 충족하려면 기술개발과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

정종표 마션케이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3D 프린팅은 건설산업의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이지만 기술과 제도, 생태계 등이 아직 설익었다”며, “3D 프린팅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바꾸고 지원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19일에는 한국건설자동화ㆍ로보틱스학회(회장 서종원)가 한양대에서 주최하는 기술세미나에서 OSC(탈현장 건설) 기반 자동화 최신기술을 소개한다.

세미나에서 김태완 인천대 부교수는 모듈러ㆍPC 등 OSC 부재 운송계획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인다. ‘공장 제작, 현장 조립’ 방식의 제조화 건설 방식에선 부재 운송계획에 따라 비용, 시간, 적재공간 확보 등이 전체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한다. 김 교수는 “부재 운송계획 수립과 운용을 돕기 위해 개발한 자동화시스템은 BIM(건설정보모델링), 부재 차량할당ㆍ적재계획 등을 자동화하고 공장-현장 간 부재 운송정보를 보다 시각화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아주대 부교수는 PC 제조 공장의 디지털트윈((Digital Twinㆍ디지털 쌍둥이)을 구축해 공장의 레이아웃 및 설비ㆍ인력의 배치방안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이어 황성주 이화여대 교수는 컴퓨터 비전(vision) 기술을 활용해 PC 공장의 안전사고 위험도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설명한다. 특히, 스케일이 상이한 대형장비 및 자재와 작업자를 통합 모니터링하기 위한 ‘작은물체감지기술(Small Object Detection)’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순환 브리콘 대표는 프리패브 교량 구조물의 전주기 품질관리에 필요한 3D 계측과 의사결정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한다.

서종원 한국건설자동화ㆍ로보틱스학회장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제고하는 자동화 기술은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kt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태형 기자
kt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