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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캄보디아에 앙코르 유적 복원 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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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18 15:05:56   폰트크기 변경      
지반보강 및 지표 배수 개선 방안 제시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내 코끼리 부조가 있는 석조 구조물 모습. / 사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대한경제=박병탁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윤영ㆍKOICA)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코끼리 테라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내에 있는 300m에 달하는 규모로 코끼리 부조가 있는 석조 구조물이다. 앙코르 유적은 우기 시 유적지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점토질 모래층이 두껍게 분포해 있다. 점토질 모래층은 암석의 풍화로 생긴 풍화토에 비해 점성이 있고, 단단하지 못해 하중을 잘 견딜 수 없다.

이에 우기 시 코끼리 테라스 구조물이 불규칙적으로 침하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구조물이 기울 수 있어 문화유산 복원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재형 건설연 지반연구본부 박사와 이광우 박사 연구팀은 유적지의 지질 및 지층 분포상태를 조사하고 지반 안정성을 평가해 기울어진 구조물의 보강방안을 제시했다. 지하수위계 및 강우량계를 설치해 시간 흐름에 따른 강우량과 지하수위를 파악해 합리적인 지표 배수 체계도 제시했다.

유적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지반 비파괴 탐사법을 주로 이용했고, 구체적으로는 전기비저항탐사 기법과 지표투과레이더 기법을 활용했다. 전기비저항탐사 기법은 인공적으로 지하에 전류를 흘려주고, 이때 발생한 전위를 측정하여 지하의 전기저항 분포를 알아내어 지반 상태를 추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표투과레이더 기법은 지하에 탄성파를 발사하고 그 반사되는 파를 분석하여 지반의 상태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효과적인 지반보강 방안을 찾기 위해 기초지반의 지지력 및 침하량을 파악할 수 있는 동적콘관입시험(DCPT, Dynamic Cone Penetration Test)을 적용했다. 동적콘관입시험이란 강철봉 앞에 원추형 시험체를 붙여 일정한 깊이를 관입하는 데 필요한 해머 타격 횟수로 지반 저항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시추조사와 달리 구멍을 뚫지 않고 기초지반의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건설연은 캄보디아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및 산하기관 직원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캄보디아 현지에서 복원 사업에 필요한 역량강화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 KOICA ODA 사업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테라스 보존 및 복원 2차 사업(2019~2025), 주관기관: 한국문화재재단’을 통해 도출됐다.

박병탁 기자 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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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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