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CSF2023]'피'를 잊지 않은 이의성, “한미박물관ㆍ주일 한국 대사관 등 설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5-24 10:22:10   폰트크기 변경      

한미박물관 설계도/모포시스 제공

[대한경제=안재민 기자]“내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나의 경력의 주요 부분은 한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이루고 있다.”

이의성 모포시스 아시아 총괄 소장 주요 작품에서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크게 드러난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 소장은 이북 태생인 부모님을 따라 베트남과 이란, 영국 런던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신의 부모님, 출생 그리고 어린시절의 건축적 사고의 바탕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에서 거주한 기간이 더 긴 그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이 소장은 〈대한경제〉가 오는 6월7일 주최하는 ‘도시와 공간 포럼 2023’의 기조 강연에 앞서 “강연의 주요 단어는 한글로 표기할 것”이라며 한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영향력 있는 재미교포 건축가로 꼽힌다.

그는 LA 한인타운 내 지어질 예정인 한미 박물관의 설계 총괄을 맡은 바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은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의 이민 역사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르도록 미국사회에 기여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 연구, 소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소장과 모포시스는 한국 예술과 문화의 영원한 주제 ‘자연’으로부터 한미박물관 설계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한국 외교부가 진행한 주 일본 한국대사관 신축 설계공모에 당선됐다. 주일 한국대사관 설계도 ‘한국 전통정원’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전통 이미지를 형상화해 창문을 천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 전통 보자기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이 소장은 “대사관과 건물은 도시와 어우러져 기술과 미래를 보여주지만 정원은 시대를 뛰어넘는 전통미학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계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에도 그의 작품이 다수 존재한다. 모포시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신촌 선 타워’는 그가 한국 지사를 관리할 때 총괄했던 프로젝트다.

한 건축업계 관계자는 “선 타워가 처음 신촌에 지어졌을 때 책으로만 보던 ‘해체주의 건축’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건축학도들이 몰렸다”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세종 엠브릿지 타워 등의 한국 건축물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도시와 공간 포럼 2023 사전등록 QR코드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안재민 기자
jmah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