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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2023]“도심 내 택배,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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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5 06:00:27   폰트크기 변경      

정덕우 파블로항공 사업이사

[대한경제=안재민 기자]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은 미래 도시의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도 앞다퉈 두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2025년 1549억달러(약 204조2200억원), 2030년 6565억달러(865조6609억원)로 확장할 전망이다.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4740억달러(194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IT·통신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 건설 및 도시개발 기업들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내달 7일 <대한경제>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되는 ‘제3회 도시와 공간 포럼(CSF) 2023’에서는 ‘미래 도시와 초연결’을 주제로 미래 도시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UAM에 대한 논의도 펼쳐진다. <편집자주>

국내 UA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파블로항공의 정덕우 사업 이사는 이날 포럼 세션3에서 ‘미래 도시의 UAM을 위한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의 사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화가로 꼽히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에서 따왔다. 피카소처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무인항공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지상관제 시스템(Ground Control System), 통신 다중화, 비행 통제 장치(Flight Control System) 등 다양한 무인항공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정 이사는 포럼을 앞두고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드론을 활용해 무거운 택배와 화물을 배송하는 시대가 먼저 올 것”이라면서 “드론 물류 배송이 정착하면 다음은 사람이 타는 UAM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블로항공의 멀티콥터형 드론 ‘PA-H3’는 최대 중량 5㎏, 최대 36㎞/h의 속도로 비행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한 뒤, “PA-H3로 도서 산간지역 등 접근이 어려운 목적지까지 물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7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이 드론 배송 주문을 신청하면 가평에 있는 드론 배송센터에서 드론이 출발해 약 1㎞ 거리를 비행해 상품을 배송하는 식이다. 파블로항공은 올해 말까지 드론 배송 센터를 3개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와 함께 치킨 드론 배달 시범비행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협약된 도서관끼리 소장한 자료를 서로 주고받으며 이용자에게 빌려주는 ‘도서 대차’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소재 도서관에서는 도서 대차에 파블로항공의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정 이사는 “기존에는 수성구 내 도서관 6곳에서 도서 대차에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드론을 활용하자 당일 대차가 가능해졌다”면서, “드론을 통한 물품ㆍ도서 배달 서비스의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다양한 무인항공 기술을 토대로 UAM 기술과 실증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의 주요 사업 모델인 드론 물류 배송이 안정화되면 UAM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지난해 5월 LG유플러스ㆍ제주항공ㆍGS칼텍스ㆍ카카오모빌리티ㆍ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의 실증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이동체 전시회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AUVSI) 엑스포넨셜’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기업 오퍼레이션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파블로항공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교통관제 플랫폼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GS건설과 함께 UAM이 이착륙할 때 필요한 버티포트(Vertiport) 운영 시스템 개발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정 이사는 “2050년 메가 시티인 뉴욕(1570만명)과도 비슷한 1550만명의 서울 시민이 UAM을 활용해 통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 톱10으로 커지는 국내 시장 발전에 파블로항공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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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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