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쿠웨이트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25일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이 발주한 초고압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6500만달러, 한화 862억원 규모다.

사업은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전력수요 증가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건설된 변전소 사이에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대한전선은 300㎸급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쿠웨이트는 중동에서 입찰 조건이 까다로운 국가로 꼽힌다. 300~400㎸급 초고압 전력망은 유럽, 일본 등 소수의 기업만이 입찰 자격을 갖추고 있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수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축적한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국가 발전 전략인 ‘뉴 쿠웨이트 비전2035’ 추진에 따라 전력망 수요 확대가 예상돼,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다른 입찰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올해 초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 법인인 ‘대한쿠웨이트’의 공장을 착공하고, 연내 준공 및 매출 실현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후 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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