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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연휴 전국 많은 비…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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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9 18:20:46   폰트크기 변경      
전북 익산 225·충남 서천 217㎜ 등… 제주ㆍ전남ㆍ경남 30일까지 20∼80㎜ 비 예보


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한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부처님오신날 연휴에 내린 비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지자체들은 현장에서 구체적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지역 등은 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전북 익산 함라 225㎜, 충남 서천 217.5㎜, 전북 완주 204.9㎜, 군산 204.6㎜, 대구 100.2㎜ 등이다. 비구름대 세력이 약화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연휴기간 내린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농작물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 익산지역에는 23개 농가, 비닐하우스 97개 동과 농경지 74㏊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북 전주와 익산에서는 차량 3대가 침수됐고, 완주와 무주에서도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민가까지 흘러내렸다.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7건, 도로 침수 3건, 토사 흘러내림 2건 등 모두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ㆍ경북지역에서도 2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한 도로에서는 수명 400년 된 느릅나무가 쓰러졌다. 높이 23m, 둘레 5.4m가량의 이 나무는 1982년 11월 횡성군 보호수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나무 제거 작업을 마쳤다.

한편 전남과 경남에는 30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이날 밤부터 비가 시작해 31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남해안과 제주 30∼80㎜,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과 경남 20∼60㎜, 전북동부와 경북남부 5∼20㎜, 충남남동내륙ㆍ충북남부ㆍ전북서부ㆍ경북북부 5㎜ 미만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19∼29도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0도와 29도, 인천 18도와 27도, 대전 17도와 27도, 광주 21도와 28도, 대구 18도와 25도, 울산 17도와 22도, 부산 18도와 23도다.

30일 오전 강원산지에는 낮은 고도에 구름이 끼면서, 강원동해안엔 바다안개가 유입되면서 곳곳에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끼겠다. 경기남부ㆍ충청ㆍ전북ㆍ경북북부내륙엔 29일 밤부터 30일 아침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겠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안개로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30일 전 해상에 바다안개가 끼고 대부분 해상에 돌풍ㆍ천둥ㆍ번개가 치겠다.  제주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마와르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향후 방향을 돌려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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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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