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사설] 중국 부진을 빠르게 보완하는 미국, ‘안미경미(安美經美)’의 정당성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6-01 16:41:20   폰트크기 변경      

5월 수출입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미국이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도 경제도 미국)’에 더욱 힘이 실린다.

정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1억달러로 15개월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대중 수출액은 작년보다 20.8% 떨어진 106억2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한 73억6700만달러에 그쳐 10개월 연속 하락이다. D램과 낸드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원인이다.

우울한 마이너스 행진에 한 가지 희소식은 적자 규모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1월 무역적자는 125억3000만달러, 2월 53억2000만달러, 3월 47억400만달러, 4월 26억5000만달러 등으로 감소세다. 반도체와 중국을 대신해 자동차와 양극재, 대(對)미국·유럽연합(EU) 수출이 선방한 게 크게 작용했다.


5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9.4% 증가했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수출단가가 높은 제품의 미국·EU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수출액은 17.3% 증가한 11억90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9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최대 수출국인 중국(106억2000만달러)을 거의 따라잡았다. 대미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54.3%로 두드러졌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폐기하고 안미경미로 전환할 때 주위에 불안한 시선들이 많았다. 중국 시장에 대한 한국 수출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안보와 경제가 분리될 수 없다는 정책적 판단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제는 안미경미에도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안미경미의 궤도 안착을 위해 국민 모두가 성원하고 정·재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