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Engineering the Future, 상상을 설계하다’를 슬로건으로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훈ㆍ포장 및 표창 등 영예를 안은 수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ㆍ한국엔지니어링협회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엔지니어링산업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4차산업혁명의 가속화, 챗GPT로 점화된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격한 시대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한 움직임을 재촉해야 한다는 취지다.
엔지니어링의 날(매년 6월 5일)은 산업의 대내외 위상 제고 등을 위해 지난 2004년 제정된 후 올해로 스무해를 맞았다.
이 회장은 이날 △공정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제도 선진화 △산업 이미지 제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해외진출 활성화 등 역점 추진 과제를 강조했다.
특히 산업 이미지 제고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추진한 중장기 홍보전략 연구용역을 토대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국민 인지도를 높여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생산성 향상 및 산업 부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회장은 “산업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고 발전을 이끌어왔던 것처럼 다가올 미래에도 엔지니어링 기술력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우리들의 역할과 가치를 적극 알려 엔지니어링산업이 대한민국의 국민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이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ㆍ한국엔지니어링협회 |
이날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유공자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은ㆍ동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각 1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 표창 및 상장 27명 등 총 39명이 영예를 안았다.
김균 글로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35년간 플랜트산업 분야 전문 기술력을 토대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의 산업 전환에 공헌하고,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박대춘 세광종합기술단 사장에게 돌아갔다. 지난 39년간 국내 항만 인프라 확충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신기술 개발을 통한 설계 기준 확립으로 항만분야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가 수출국가이다 보니 항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간 항만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한 흔적을 되돌아 보니 감회가 남다르고, 부산, 진해, 울릉도 등 국가 중요 프로젝트 다수에 관여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오른쪽)이 ‘2022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서 박대춘 세광종합기술단 사장에게 훈장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ㆍ한국엔지니어링협회 |
기념식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업계 대표들과 함께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 방향과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공식화된 ‘제3차 엔지니어링 진흥계획(2023~2025)’에는 △디지털·친환경 엔지니어링 산업으로 전환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 △산업 성장 인프라 확충 △선진형 제도혁신 등 4대 핵심과제가 제시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기존 0.9%에서 3.0%로 확대하고, 글로벌 100대 기업 7개 육성 등 산업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엔지니어링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부가가치산업이자 모든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소프트파워산업으로, 새로운 수출 및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자”라며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산업 육성책을 고민 중이며, 업계 제안을 적극 이행해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홍석현 경동엔지니어링 부사장, 김균 글로텍엔지니어링 대표, 박대춘 세광종합기술단 사장,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이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 훈ㆍ포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ㆍ한국엔지니어링협회 |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