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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로켓 잔해 인양 위해 잠수 구조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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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03 09:47:5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민주 기자]군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 해상에서 발견된 북한의 정찰위성 로켓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을 3일 투입했다. 


이날 군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 인양 작전을 위해 이날 오전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의 해저로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수심 75m 깊이 바닥에 가라 앉은 15m 길이의 잔해를 고장력 밧줄을 묶어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리마 1형의 전체 길이가 29∼30m가량으로 추정된다. 


식별된 잔해는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는 형태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다.

다만 잔해가 밧줄을 걸기 힘든 원통형인 데다 무게가 상당해 상당한 고난도 작업이 될 것으로 군은 예측했다.

현재 해역에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이 투입돼 있고,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도 전날 오후 합류했다.

청해진함은 물속에서 기체 중독을 막는 포화잠수 장비인 가감압 체임버를 보유하고 있다.

심해 잠수사들은 낮은 수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드라이슈트'를 착용하고 선상에서 가감압 체임버에 미리 들어가 해저 기압에 적응한 뒤 잠수사 이송용 캡슐을 타고 3인 1조로 잠수한다. 이 캡슐은 잠수사에게 최대 72시간 산소를 공급해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수색 범위에 대한 질문에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고 답했다.

당시 이 장관은 이르면 3일 잔해가 인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장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고 정조(停潮·물의 높이가 변하지 않는 시간) 시간이 한정돼 인양 시점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민주 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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