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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 반전…설탕은 4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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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03 15:02: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민주 기자]지난 4월 반짝 반등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5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설탕의 경우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으로 전월(127.7)보다 2.6%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올해 3월에는 127.0까지 주저 앉았다. 그러다 지난 4월 잠깐 반등하는 듯 싶다가 5월 들어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설탕과 육류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올랐고 곡물과 유지류, 유제품은 내렸다.

특히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49.4)보다 5.5% 상승한 157.6이었다. 올해 1월 가격지수 116.8과 비교하면 넉달동안 34.9% 상승했다.

국제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브라질에서 대두와 옥수수 수출에 밀려 설탕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올해 브라질산 사탕수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상 여건이 개선되며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또 국제 원유가 하락도 설탕 가격 상승 폭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달 말 세계 설탕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자, 설탕 할당 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을 5%에서 연말까지 0%로 조정하기로 했다.

반면, 곡물을 비롯해 유지류·육류·유제품 등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36.1) 대비 4.8% 하락한 129.7이었다. 국제 밀 가격은 공급량이 넉넉할 것으로 전망되고 흑해 곡물 협정이 연장되며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과 미국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떨어졌다. 쌀 가격은 베트남, 파키스탄 등 일부 수출국의 공급량 감소로 인해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0.0)보다 8.7% 하락한 118.7,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22.6)보다 3.2% 내린 118.7이었다.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김민주 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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