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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돌’ KIND, PPP 통해 42억달러 해외수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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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08 17:30:5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해외투자개발형(PPP) 사업의 전 단계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창립 5주년을 맞이했다. 설립 이후 투자약정과 정책펀드를 통해 총 42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우리 업체 수주를 지원하는 등 국내 업체의 PPP 사업 참여를 유도해 해외수주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KIND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증자를 비롯해 단독법 마련과 투자심의제도 개선 등의 정책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KIND는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KIND 창립 5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KIND의 PPP 투자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과제 내용을 담은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강훈 KIND 사장은 “앞으로의 해외투자개발형 사업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원팀코리아라는 유니폼을 입고 디벨로퍼로서 활약하겠다”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PPP 생태계 조성, 인재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ND는 설립 초기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작년을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익잉여금 확대로 인해 부채비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법정자본금(5000억원)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

PPP 수주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IND 설립 이후 12개국에 4억8000만달러의 투자약정을 기반으로 40억달러에 달하는 우리 업체의 수주를 지원했고, 정책펀드를 통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이끌어냈다.

KIND가 설립되기 전인 2014~2017년 간 해외 PPP 수주액은 1억7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설립 이후 2019~2022년에는 65억9000만달러로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주 건수로 보면 25건에서 62건으로 2배 이상 대폭 늘었다.

사업발굴 및 개발 단계에서의 지원도 눈에 띈다. 국가 간(G2G) 협력을 통해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개발사업은 113억달러(3개국·6건)이며, 해외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계획 수립 및 정책자문도 34건을 수행했다. 31개국 59개 사업에 3351억원 규모의 사업타당성조사(F/S)도 지원했다.

KIND의 사업발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운영 중인 해외인프라협력센터의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F/S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용역사 선정이나 사업비 집행방법 등과 관련해 제도를 유연하게 정비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장 시급한 건 자본금 증자다. 현재 KIND의 법정자본금 한도는 5000억원에 불과해 신규 투자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자본금 한도를 2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해외건설촉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KIND는 우리기업의 수주 부담 완화 및 PPP 인식을 개선하고, PPP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상설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글로벌 행사를 확대해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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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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