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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하반기 신작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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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18 15:05:3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개 기업(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이하 3N)이 하반기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이들 기업이 내놓는 신작은 PC·모바일·콘솔 등 플랫폼에서 총 10여종에 달하며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박흥순 기자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하반기 △더 파이널스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등 4종의 신작을 선보이고 게임업계 맏형의 자리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상반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1241억엔(약 1조1920억원), 영업이익은 540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넥슨이 전망한 2분기 실적은 매출 884억~967억엔(약 8742억~9751억원), 영업이익 221억~287억엔(약 2187억~2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최대 17%, 영업이익은 최대 26% 증가하는 수준이다. 넥슨은 상반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프라시아 전기를 공개했으며 베일드 엑스퍼트를 사전 출시했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시장 진출의 고삐도 당긴다.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여전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넥슨게임즈의 대표작 ‘블루 아카이브’도 최근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다만 2020년 중국 내 사전예약자 수 6000만명을 기록하며 초대박 조짐을 보였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서비스 개시 직전 계획에 차질이 생겨 3년 넘게 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판교R&D 센터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핵심 IP(지식재산권) 리니지를 대체할 새 게임 ‘쓰론앤리버티’(TL)을 하반기 시장에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약 25년동안 리니지 IP로 큰 재미를 봤다. 90년대 후반 PC 플랫폼에서 처음 등장한 리니지는 2010년대 후반 모바일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다만 최근 들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뒤를 이을 만한 게임의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4787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816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4%, 66.6%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까지 TL을 둘러싼 반응은 부정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말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7일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테스트 시작일 주당 38만5500원이던 주가는 테스트 종료일 31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18.8%포인트(p) 하락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베타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개선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무리 늦어도 12월 이전에는 게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제공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온 넷마블은 하반기 인기 IP 중심의 신작을 대거 쏟아내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의 탑: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매달 신작을 선보여 오는 12월까지 총 9개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넷마블은 1분기 신작 게임의 부재로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4.6% 감소했고 적자폭은 137% 늘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기 IP 위주의 신작을 대대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넷마블은 경쟁사 대비 자체 IP가 약하다. 인기있는 타사 IP를 사용할 경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넷마블은 매출의 39.5%에 달하는 1조562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는 3분기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한꺼번에 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마케팅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오히려 다작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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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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