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대응 전담팀이 6개월간 성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 |
자료: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처음 불법 유통 대응 전담팀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총 3차례 백서(1차 2021년 11월~2022년 4월, 2차 2022년 4월~2022년 11월)를 발간했으며, 이번 백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된 내용이다. 회사 측은 이 기간 독자적인 불법유통 데이터 구축 및 차단 기술로 약 1420만건의 불법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총 80페이지 분량으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기록을 담은 2차 백서(667만건)보다 불법물 삭제건수가 112%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불법물 삭제 건수가 총 2800만건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서는 불법 유통된 웹툰·웹소설이 도박 및 성인광고 불법 사이트로의 유입을 위한 미끼역할로 활용됐다”며 “국내 대형 불법사이트에서 1차적으로 불법 유통이 시작되면 소규모 국내 불법 사이트와 해외 불법사이트로 유통이 이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불법 웹툰과 웹소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영어권에서는 국내에서 불법 유통된 콘텐츠를 번역, 검수하는 등 세분화된 공정을 통해 불법 유통이 진행된다. 번역 작품마다 크레딧페이지를 삽입해 번역 프로젝트 참여자 등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합법적인 유통사로 인식하는 경우도 다수다.
회사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데이터 수집, 경고장 발송, 접속 차단 등의 방식을 실행했다. 주요 모니터링 언어권도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를 포함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으로 넓혔다.
단속 체계도 이전보다 확장했다. 이를테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를 무단 활용한 불법 캐릭터 굿즈나 인쇄물 등 2차 저작물도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아마존에서 불법 판매되던 웹소설 출판물을 삭제했으며, 티셔츠 프린팅 업체에서 판매 중인 IP 불법 활용 티셔츠 판매를 금지했다. 아울러 공백 없는 저작권 보호 조치를 위해 불법사이트 만이 아니라 글로벌 공식 웹툰, 웹소설 플랫폼까지 전방위적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부터 독점 유통작에 대한 저작권 보호 리포트를 작가 및 CP사에 분기별로 발송하고 불법물 신고 창구 안내 및 창작자와 소통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백서를 발간해 불법유통 대응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할 계획”이라며 “불법물 단속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창작 시장을 위협하는 글로벌 불법불을 근절하고 창작자 권익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