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흑자전환’ 조선업계…한화오션도 3Q 턴어라운드 기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7-30 15:08:07   폰트크기 변경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21년 인도한 메탄올추진 PC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표 조선사가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 추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651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30.2% 늘어난 5조4536억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 3사 중에는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HD현대중공업ㆍ현대삼호중공업 등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총 97척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157억4000만 달러)의 74% 수준을 달성했다.


이달에만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사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LNG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LPG운반선 2척 등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2분기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1조9457억원이다. 순이익도 2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해 앞서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1분기 영업이익률(1.2%)의 2배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액(95억달러)의 66%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6척, LNG운반선 6척, 원유 운반선 2척, 해양생산설비 1척 등이다.

한화오션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올 2분기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번 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162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1분기(영업손실 628억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정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액(69억8000만 달러)의 15.2%를 채운 상태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4척, 창정비 1기 등이다.

업계는 올 하반기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신조선가의 상승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 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올라가는 구조다. 실제 지난달 기준 영국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70.91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특히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보이는 LNG선의 가격 오름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기간 LNG선은 올해 초에 비해 1000만 달러 상승한 척당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 탄소중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조선사가 집중하는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이계풍 기자
kp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