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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부터 첨단기술ㆍ금융까지…전방위적 경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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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0 15:11:29   폰트크기 변경      

3국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합의
“한미일 GDP 전 세계 3분의 1 차지”…경제협력 위력 강조
재무장관 회담 정례화와 산업장관회의 신설 등도 성과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 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한미일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3국의 경제ㆍ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해 반도체 부품과 핵심광물 등의 공급망이 불안해지는 징후가 나타나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3국은 전 세계 GDP와 교역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7개국뿐인 3050클럽(1인당 GDP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들”이라며 3국 간 경제협력의 위력을 강조했다.

3국 경제 안보 협력의 핵심은 ‘공급망 연대’ 강화다. 기술 선진국인 3국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호 연대를 다져 확실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EWS는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한 위기관리체계다. 각국이 개별적으로 운용 중인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상호 연계해 앞으로 공급망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선다.

3국은 조만간 이를 위한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러 국가가 협력해 하나의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한미일이 처음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의 80%가 한미일 3국에서 공급되고, 핵심소재는 일본 한 나라가 50% 이상을 담당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내년 미국 전기차 4대 중 3대가 한국기업이 만든 배터리로 달리게 된다”며 3국 ‘공급망 연대’의 시너지를 설명했다.

최 수석은 또 “공급망 연대의 완결성이 좀 더 확보됐고, 외부 교란 요인에 대한 공동 대응이 가능해져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일은 수퍼컴퓨팅, 퀀텀, 인공지능(AI), 바이오, 우주 등 ‘핵심신흥기술’(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y) 개발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연구와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개발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만드는 작업도 함께한다.

최 수석은 “AI, 우주, 양자 등 미래 게임 체인저가 될 핵심신흥기술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부터 3국이 공동개발→국제표준화→기술보호→인력교류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국가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신흥핵심기술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출범한다. 3국은 600만달러 규모의 공동 기금을 마련하고, 오는 9월 세부 연구주제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공동 프로젝트에는 첨단 컴퓨팅, 인공지능(AI), 소재 연구, 기후 및 지진 모델링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재무장관 회담 정례화에도 합의했다. 국가안보실장, 외교ㆍ국방장관 등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연례화한 고위급 협력체에 상무ㆍ산업장관 채널도 신설키로 했다. 3국 간 재무장관, 상무ㆍ산업장관 협의체를 통해 통화스와프 등 국제 금융 협력을 강화해갈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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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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