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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12년만에 오염수 방류...野 “비상행동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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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2 17:13:18   폰트크기 변경      

기시다 “수십 년 걸리더라도 책임지고 추진”

한국 측 전문가, 후쿠시마 IAEA 현장사무소 정기 방문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22일 오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반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어민들 역시 여전히 공식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기시다 내각은 당초 방침대로 방류 계획을 강행했다.

이로써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만에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어민들이 갖고 있는) 여러 불안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령 앞으로 수십년이 걸리더라도 처리수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로서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24일 방류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달 1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휴어(休漁) 기간인 이달 중에 방류를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일본 정부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방류를 시작하는 대로 국제사회에 오염수 배출에 대한 실시간 감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안전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출 시작일과 그 이후 현장에서 안전기준에 계속 부합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IAEA 직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방류 결정 직후 국회에서 일본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이 오염시킨 바다 위에서 일본과 군사협력하는 상황은 국민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할 일을 논의하고 비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일본 측의 방류 계획상 과학적ㆍ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난달부터 일본 측과 논의해 온 오염수 방류 관련 후속조치와 관련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 측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원전 현장사무소 방문 △IAEA가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우리 정부에 공유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개최해 각종 정보에 대한 종합적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박 차장은 “긴급 또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IAEA로부터 관련 정보를 가능한 한 빠르게 공유받을 수 있는 연락 체계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본 측은 IAEA와 협력해 방류 이송설비의 방사선 농도,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을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이를 한국어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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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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