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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가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5일 제11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 등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의 건과 함께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의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KT 지분 7.99%(6월말 기준)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자 곧바로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대를 시사했고, 구 전 대표는 중도 하차했다.
구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선언해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작년 11월에도 국민연금은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 구조 문제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겠다’며 반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문제는 내부 ‘이권 카르텔’ 논란 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9개월 동안 표류해왔다.
최근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김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낸 데 이어 차기 수장 논란의 진원지였던 국민연금도 찬성 진영에 가세하면서 김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오는 30일 오전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후보 대표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처리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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